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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한장

경주 봄 나들이 - 불국사, 보문단지, 석굴암, 첨성대, 경주박물관, 포석정, 떡갈비

by 누피짱 2013. 4. 25.

추운 겨울도 지났고, 봄이 오니 싱숭생숭한 마음을 달래고자 봄 나들이를 계획했네요.

목적지는 경주....

왜 경주냐면요?

아이들이 학교에 들어가니 역사적으로 대단대단한 경주에 들려 신라시대의 유적지를 돌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고,

남쪽이라 다른 곳보다 따뜻할 것 같아서지요.

 

금요일에 아이 아빠가 퇴근한 후에 바로 경주로 출발~~~

밤에 출발해서인지 고속도로에 차가 많지 않았고, 아이들은 오랫만의 나들이로 들떠서 뒷자리가 조용하지 않네요.

덕평 휴게소에서 저녁을 간단히 챙겨먹고 적절히 간식도 챙겨서 다시 중앙고속도로에 올랐어요.

 

앞으로 3~4시간은 족히 달려야 하기에 여유롭게 마음을 갖고 음악에 심취해 있었는데,

어느새 뒷자리가 조용해 졌네요. 아이들도 이미 익숙한 듯 뒷자석에 나란히 누워 잠들어 버린거죠.

오랫만에 신랑이랑 단둘이서 대화를 나누면서 드라이브 하는 것도 즐거운 일이지요.

 

밤 1시가 되어서야 경주에 도착했는데, 숙소는 찜질방~~~

저렴하기도 하지만, 아이들이 찜질방을 너무 좋아해서 어딜가든 콘도나 펜션보다 찜질방을 선호하게 되었지요.

인터넷에서 찾아본 결과 경주에는 조금 비싸지만 경주조선온천호텔이 가장 좋다길래 그리로 찾아갔는데,

이런이런... 어째... 문들 닫고 영업을 하지 않고 있더이다.

그래서 다시 여기저기 검색을 해 보니 경주시에서 운영하는 경주시종합자원화단지 안에 있는 웰빙센터(http://www.gjwellbeing.co.kr/)로 가기로 결정했죠.

아무래도 경주시에서 운영하는 것이니까.. 라는 기대를 하고 찾아가는데... 왠일이니??

길이 장난이 아니에요. 네비게이션은 산속길을 꼬불꼬불 찾아가게 안내하는데, 찜질방이 있을 것 같지 않은 모습이었어요.

아마 중간중간에 세워 놓은 이정표가 없었다면 찾아가지 못햇을 거에요.

 

도착해보니 생각보다 아담하지만 깨끗하고 괜찮았어요.

시간이 너무 늦어서 아이들과 함께 들어가 대충 씻고 잠자리를 살폈는데, 사람도 그리 많지 않고 괜찮았어요.

아이들도 찜질방에 도착했다니 자다 말고 벌떡~~~ ㅎㅎㅎㅎ

찜질방 탕에 들어가 한참을 놀더라구요.

따뜻한 물에 몸을 씻고 아이들과 누웠더니 금방 잠들었네요.

아침에 부랴부랴 출발하느라 아쉽게도 사진을 못 찍었네요.

그래서 인터넷에서 찾아서 몇장 올려 봅니다.

 



경주의 별미는 순두부와 떡갈비라지요?

그래서 보문단지쪽부터 돌아보려고 그 근처의 식당을 찾아서 갔는데 가는 날이 장날이라고 마라톤대회가 열리고 있어서 보문단지쪽으로 들어가질 못 하겠더라구요.

아니면 뭐... 불국사쪽으로 먼저 돌아볼 요양으로 고고고~~~~

가던 길에 음식점이 있으면 먹으면 되지 않겠냐라는 생각이었죠.

그런데 정말 한정식을 파는 음식점이 많더라구요. 괜찮은 집을 골라 들어갔는데, 한정식이 8,000원...

와~~ 싸다... 순두부한정식 2인분하고 떡갈비 한정식 1인분을 시켰는데 음식이 참 정갈하게 차려져 나오더라구요.

 



한정식 집 길건너에 이런게 있네요. 무슨 의미인지는 몰겠어요.

 

한정식 집 입구에서 찍은거에요. 아담하고 깨끗해 보이죠??

 

배부르게 아침겸 점심을 먹고 불국사로 갔어요.  

아이들은 자꾸 공룡월드에 가자는 걸 불국사로 갔더니 입이 조금 나왔어요.

그래도 오랫만에 아빠와의 나들이라서 인지 아빠 손을 잡고 열심히 돌아보고, 아빠는 이것저것 설명해 주느라 정신이 없네요.

그런 틈에 전 여유롭게 산책하듯 돌아볼 수 있어서 좋았구요.

 


불국사 전경을 배경으로 한장....

햇살이 너무 눈부셔서 아이들 표정이 약간 찡그리게 되었네요.

 


다보탑 앞에서 세영이... 나영이는 이제 나이가 먹었다고 사진을 잘 안 찍으려고 해요.

 

석가탑은 복원을 위해 분해해 놓았더라구요.

아이들은 그게 신기한듯 다보탑보다 석가탑이 있는 곳에서 한참을 구경했어요.

 

불국사를 구석구석 돌아 본 후에 우린 석굴암으로 이동했는데,

이제 아이들은 슬슬 지겨워지기 시작한거죠. 석굴암까지 많이 걸어가야 하고 또 가 봐야 재미있는 것도 없다는 걸 알게 된거죠. ㅋㅋ

그래도 석굴암을 돌아보고 내려오는 중에 기와장에 우리 가족의 영광(?)을 바라는 글을 남길 수 있어 아이들에게 좋은 추억이 될 것 같아요.



 

각자 자기 이름을 쓰고 우리 가족의 건강과 행복을 기원했어요.

나영이랑 세영이가 글씨를 참 예쁘게 쓰죠?

 

천천히 숲속길을 따라 내려오다가 석굴암 입구에서 아이스크림 하나씩 입에 물고 다음은 포석정으로 갔어요.

이젠 아이들이 지쳤는지 찡얼대기 시작하네요. 보이는 곳곳마다 판매하는 기념품 사달라고 조르기도 하고...  

 




표정 보세요.. 짜증난 게 확실하죠? 귀여워라~~

결국 포석정을 나서면서 기념품을 사 주었더니 다시 밝은 얼굴이 되네요.

 

다음으로 간 곳은 경주민속박물관....

박물관에 들어가니 나영이가 학교에서 배운게 있었는지 석기시대부터 쭉~~ 진열된 유물들에 대해서 세영이에게 설명을 해 주네요.

이쯤 되면 어른인 저도 다리가 아프기 시작하던데, 아이들의 넘처나는 에너지는 어디서 나오는건지...

둘이서 마냥 뛰어다니고 웃고 떠들고 장난치고...

 


 

그렇게 박물관을 돌아나와 첨성대로 향했어요.

가는 길에 늦은 점심을 해결하려고 했는데 차도 많고 마땅한 음식점 찾기 어렵더라구요.

결국 첨성대 근처 식당에서 간단히 떼우고 나왔더니, 첨성대가 있는 곳에서 행사를 하네요.

연도 날리고 사생대회 하는 것 같기도 하고.. 엄청 사람들도 많고 차도 밀리고... 그래서 먼 발치에서 첨성대를 보고 천마총으로 이동했어요.

무덤 속으로 들어간다고 얘기해주니 아이들이 무섭다고 안간다고 하더라구요. ㅎㅎ

그래도 이왕 왔으니 아빠 손 꼭 잡고 같이 가보자고 달래서 들어갔더랬죠. (솔직히 저도 좀 겁났는데... 신랑은 아이들만 챙기더라구요)

아이들은 시체라도 있을 줄 알았다가 없으니 오히려 실망하더라구요. ㅋㅋ

 

그렇게 돌아보고 나오니 다리가 너무 아파 더 어딜 돌아다니기가 힘들겠더라구요.

아이들도 힘들어하고... 그래서 경주빵을 사서 집으로 향해 출발했지요.

아이들은 차에 타자마자 10분도 안되서 골아 떨어지고.... 신랑도 피곤한지 눈꺼풀이 반은 내려와서...

제가 운전하고 신랑도 잠깐 눈 붙이라고 했네요.

 

돌아오는 중간쯤....  

휴게소에서 저녁을 먹고 집에 도착하니 10시쯤???

1박 2일의 정말 짧은 시간이었는데.. 그 먼 곳까지 다녀왔다는게 꿈만 같은 것 있죠?

아이들에게도 좋은 추억거리가 생긴 것 같아 기분 좋더라구요.

저야 뭐... 알뜰하게 다녀와서 더 좋지만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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