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TE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
김중규 동부정보 SI 본부장
기업의 경영환경이 급변하고 있다. 그 변화의 속도는 광속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다. 이런 변화 속에서 외부 환경에 얼마나 신속하면서도 정확하게 대응할 수 있는가 하는 것이 기업의 경쟁력이자 생존의 조건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대처할 수 있는 경쟁력 있는 기업`. 바로 그것이 실시간 기업(Real Time Enterprise)이라고 할 수 있다.
실시간 기업(RTE)은 기업 경영의 내ㆍ외부에서 `실시간 잇기'(On-Line, Real-Time) 정보유통을 통해 업무 지연요소를 최소화하고 의사결정의 스피드를 높여 경쟁력을 극대화한 기업으로 정의할 수 있으며, RTE가 되기 위해서는 IT를 기반으로 실시간 경영 모니터링을 통해 최적의 의사결정 및 실시간 실행과 피드백 체제를 갖추어야 한다.
즉 실시간 잇기는 경영층인 리드(Lead) 레벨, 중간관리자층인 매니지(Manage) 레벨, 실무자층인 오퍼레이트(Operate) 레벨을 온라인과 리얼타임으로 상호 계층간 정보를 유통시키는 것을 말한다. 이를 통해 업무의 지연요소를 제거하고, 계획과 실적의 차이를 최소화하며, 조기경보를 통해 경영상의 리스크를 제거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경영효율과 경쟁력을 제고하는 시스템이다.
ERP를 바탕으로 SCM, CRM 등에 의해 모든 프로세스의 통합을 이룸과 동시에 BPM(Business Process Management)을 통해 핵심 프로세스를 선별 관리한다. 이를 통해 기업의 주요 의사결정에 요구되는 경영정보를 SEM(Strategic Enterprise Management)에 의해 경영현황판(Dashboard)으로 보여줌으로써, 눈으로 보는 관리에 의해 주요 경영정보의 실시간 공유 및 이에 따른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하는 실시간 경영관리시스템이라고 개념지을 수 있다.
그러면 IT서비스 업계는 최근 가장 주목받고 있는 이슈인 RTE을 어떻게 봐야 할 것인가.
업체는 고객의 RTE를 어떻게 구현할 것인가 하는 측면보다는 RTE 시스템 구축이라는 사업기회의 측면에서 바라보는 경향이 더 강할 수 있다.
시스템 구축의 관점에서 보면 기업의 상황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 있지만, RTE시스템을 완성하기 위해서는 앞에서 언급한 솔루션 외에 기업포털(EP), 데이터웨어하우스(DW), 기업애플리케이션통합(EAI), 지식관리(KM), 기업리스크관리(ERM) 등 거의 모든 솔루션이 요구되고, 이러한 다양한 솔루션을 기업의 상황에 적합하면서 RTE를 실현할 수 있도록 하나의 아키텍처 하에 통합해 구현해 나가는 작업이 요구된다.
그러나 IT서비스 업체가 RTE에 대한 추진방향과 구현에 대해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단지 사업의 관점에서 우선 구축하고 보자는 식으로 접근한다면 RTE 시장의 성장에도 도움이 되지 않을 뿐더러 자칫 한 순간의 유행이나 공허한 소리로 끝날 수도 있다.
그렇기 때문에 IT서비스 업체는 RTE에 대한 종합적인 컨설팅 역량과 구현능력을 갖춰 진정한 RTE 파트너가 되도록 해야 하며, 스스로 RTE가 되고자 노력해야 할 것이다.
IT가 성숙기에 있고, 경쟁이 치열하며 마땅한 새로운 성장엔진이 뚜렷하지 않은 가운데 RTE는 매력적인 아이템임은 틀림없다. 그러나 한두 가지 솔루션으로 고객을 현혹하며 유행을 쫓아 RTE를 구축하겠다고 나설 것이 아니라, 고객 사업의 경쟁력 강화에 초점을 두고 신념을 가지고 장기적인 관점에서 고객의 RTE를 단계적으로 완성해 나가는 자세가 필요하리라 본다.
IT서비스 업체는 RTE를 위축된 업계의 새로운 성장기회로 삼는 한편 고객의 경쟁력을 높일 수 있도록 서비스 수준을 한 차원 높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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