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폰이 과연 생각만큼 많이 팔렸을까?

애플의 놀라운 3분기 실적

지난주에 플의 실적발표가 있었습니다. 여기서 발표한 놀라운 결과에 의하면 3분기 동안 무려 6,892,000대의 아이폰이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이제 휴대폰 시장에 진출한 지 일년 갓 넘은 기업의 실적이라고는 믿기 힘들정도의 놀라운 성과입니다. 뿐만 아니라 이로 인해 애플은 사상 최고의 실적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아이폰 3G가 톡톡히 제 몫을 한 것입니다.


판매량의 세부 수치는..

하지만, 오늘 Appleinsider 에 올라온 글을 보니, 과연 아이폰이 우리가 알고 있는 만큼 많이 팔렸다고 할 수 있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글에서 분석한 바로는 이번에 애플에서 발표한 689만 2천대의 아이폰 중 1/3이 넘는 35%가 미국내 통신업자인 AT&T를 통해서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미국에 상당히 편중 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249만 2천대는 미국 이외의 국가에서 팔렸다고 합니다. 그리고, 마지막 2백만대는 아직 재고로 남겨진 상태라고 합니다. 이를 통해 Applinsider 에서는 아이폰 3G의 절반이 해외에서 팔렸다는 글을 올렸습니다. 하지만, 이를 반대로 생각해보면, 아이폰 3G의 절반이 미국에서 팔렸다는 의미로 해석될 수 있습니다.

즉, 아직 2백만대의 아이폰 3G가 주인을 못찾고 창고에 있다는 얘깁니다. 이 글에서는 이는 적정한 재고수준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소비자의 입장으로서는 받아들여지는 느낌이 다릅니다. 제 경우에는 690만대 가량이 팔렸다고 하면, 그 중 거의 대부분이 이미 소비자의 손에 들려 있을 것이란 의미로 받아들여졌기 때문이죠. 물론 저와 다른 분들도 많으실 거라고 생각합니다. 이 때문에 아이폰이 생각만큼 많이 팔렸을까? 라는 제목을 적게 되었습니다.


미국을 제외한 국가별 평균은 5만대에도 못미쳐

여기서 한 가지 계산을 더 해보겠습니다. 실적발표 당시 애플은 전 세계 51개국에 아이폰 3G가 출시되어 판매되고 있다고 했습니다. 여기서 미국을 제외하면 50개국일 것입니다. (지금 현재 애플 홈피에는 60개국에서 출시중인것으로 나와있습니다.) 이를 계산해보면 50개 국가에서 평균 49840대가 팔린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생각만큼 많지 않다고 느낀것은 저뿐만이 아닐 것입니다. 물론 이는 재고 물량이라고 밝힌 2백만대를 제외한 수치입니다. 즉 국가별로 평균 49840여명의 아이폰 3G 이용자가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이 마저도 최근 캐나다의 로저스가 발표한 255,000 여대를 빼면 많이 줄어들게 됩니다.


하지만, 아이폰 3G가 많이 팔린 것은 사실. 4분기는?

간단한 계산을 통해 아이폰이 생각만큼 많이 팔린걸까? 라는 생각에 글을 적게 되었지만, 여전히 아이폰이 많이 팔렸다는 사실은 변함없습니다. 게다가 꾸준히 출시국가 수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4분기에도 어느정도 예상 보다 많은 판매량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됩니다. 다만 제가 말하고 싶은 내용은 이를 꼼꼼히 따져봤을 때, 생각만큼 많이 팔렸는가 라는 것입니다.

여기서, 개인적인 아이폰 3G의 4분기 판매량 전망을 해보자면  이에 영향을 미칠 몇가지 요소가 있는 것으로 생각됩니다.  첫 째는 애플의 제품들이 보통 신제품이 출시된 분기에 다른 분기들보다 20% 정도 판매량이 증가한다는점. 그리고, 앞으로 대기하고 있는 세네갈, 파나마, 말리 등의 국가들이 지금까지 출시가 된 국가들 보다 판매량이 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는 점등은 4분기 판매량에 악영향을 미칠 것입니다. 그래도, 4분기가 1년중 가장 성수기라는 점과 아직 최대의 시장 중 하나인 중국에서 아이폰 3G가 출시되지 않았다는 점등은 4분기 판매량을 기대하게 만드는 요소입니다. 만약 4분기에 중국시장에서 아이폰 3G의 판매가 이뤄진다면, 아마 3분기를 뛰어넘는 성과도 이뤄낼 수 있지 않을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