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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억한장

봄날 즐기는 별별 기차 데이트

by 누피짱 2008. 4. 24.




기차를 타는 것이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에게 장항선 차표 한 장을 추천한다. 용산-장항-군산-익산 구간을 운행하는 열차에는 '카페'가 있다. 새마을호, 무궁화호를 합쳐 총 20량대의 열차를 차량당 1량씩 '열차 카페'로 꾸몄다. 예전의 식당 칸과 비슷하지만 그 수준이 다르다. 카페 열차 안에는 식음료를 먹을 수 있는 스낵 바는 물론이고, 웹서핑이 가능한 PC 공간, 노래방 시설이 갖춰진 미니 콘서트 룸, 심신의 피로를 풀 수 있는 테라피 룸 등이 있다. 한마디로 지루할 틈이 없다. 단, 이 모든 시설을 즐기려면 주머니에 잔돈을 두둑이 챙겨가야 할 듯.


대천역 대천해수욕장은 서해안에서 가장 규모가 큰 만큼 각종 콘도, 학교 수련원, 민박집 등 숙박 시설이 잘 되어 있다.
삽교역 온천이 유명하다. 게르마늄을 함유한 약알칼리성 온천수가 나온다. 삽교역에서 내려서 버스를 타고 이동하면 온 가족이 함께 이용할 수 있는 덕산온천, 덕산 스파캐슬 등이 있다.
장항역 장항 아귀는 크기가 웬만한 홍어만큼 크고 그 씹는 맛도 좋아 대한민국 최고로 친다. 3대째 아귀찜의 맛을 이어오고 있는 집도 있고, 아귀를 통째로 요리하는 독특한 요리법으로 유명한 집도 있다.
군산역 일본식 주택과 일제 강점기 조선은행, 일본 세관 등 역사의 현장을 직접 둘러볼 수 있다. 철길을 둔 좁은 골목길인 경암동 철길마을 또한 사진을 찍는 사람들에게는 인기 있는 곳.


용산-군산 무궁화호(하루 18회) 평일 1만3900원·주말 1만4600원/새마을호(하루 16회) 평일 2만700원 주말·2만1600원
인터넷 PC방 15분 500원/미니콘서트 룸 노래 한 곡 1000원·30분 1만원/테라피 룸 안마 의자 10분 1000원 / 게임기 1회 500원
문의 코레일투어서비스





강원도 정선. 나들이를 즐기고 기차 여행을 좋아하는 이들이라면 이미 한 번쯤 거쳐 갔을 법한 곳이다. 눈꽃열차, 레일바이크에서 기차를 개조해 만든 레스토랑까지 기차 마니아들의 구미를 당겼다. 이번엔 기차로 태어나서 펜션으로 변신한 기차 펜션이다. 지금은 달리지 않는 실제 기관차와 객차를 호텔 수준으로 리모델링했다. 또 각각의 객실은 기차 한 량을 세 칸으로 나눈 일반 객실(22㎡)과 두 칸으로 나눈 특실(33㎡) 두 가지로 되어 있다. 운전 칸은 관리실이며 침대 방도 있고, 온돌 방도 있는데, 방마다 29인치 PDP TV, 욕실 등이 있고, 특실엔 욕조와 레인 샤워기까지 있다.


아우라지 오래전 남한강 상류인 아우라지에서 물길 따라 목재를 한양으로 운반하던 유명한 뗏목 터다. 뗏목과 행상을 위해 객지로 떠난 뱃사공을 애달프게 기다리는 남녀의 애절한 마음을 적어 읊은 것이 지금의 '정선아리랑'이다. 증산에서 아우라지로 출발하는 열차는 1일 2회(오전 8시 46분/오후 3시 32분) 운행한다.
레일바이크 레일바이크는 페달을 밟아 철로 위를 달리는 네 바퀴 자전거. 구절리역에서 아우라지역까지 레일바이크를 타고 가서 아우라지역에서 다시 구절리역까지 풍경 열차를 타고 오는 여정. 동절기인 2월 말까지는 오전 9시부터 오후 3시까지 2시간 간격으로 하루 4차례 운행하며 여름에는 7~8회 다닌다. 요금은 2인용 1만8000원, 4인용 2만6000원이다.
정선 5일장 매월 끝 숫자가 2, 7인 날에 열린다. 산간 지역에서 재배되는 갖가지 약재들과 산나물이 유명하다. 특히 메밀 콧등치기 국수는 꼭 먹어 볼 것. 메밀국수가 뜨거운 국물에 말아서 나오는데 맛이 일품이다.


무궁화호 객실 7만원 / 새마을호 객실 10만원(성수기, 비수기 관계없음)
문의 코레일투어서비스(1544-7786) www.korailtours.com
기획 김수정 | 포토그래퍼 코레일투어서비스

출처 : [여성중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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