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6년 IT, e비즈니스 주요 이슈와 전망-전자상거래
2006년에는 산업 조직의 효율성을 제고시켜 주는 e비즈니스가 보다 심도있게 확산 추진되면서, e비즈니스에 추가적으로 새로운 사업모델들이 창출되는 U컴퓨팅 시대가 병행 발전해 나아갈 전망이다.
IT분야의 5대 키워드는 보안, 컨버전스, 오픈소스(Open Source), 유비쿼터스, TCO 절감으로 집약되고 있다.
먼저, 어디서나 정보 접근이 쉬워짐에 따라 보안 문제가 이슈가 될 것인 바, 애플리케이션 보안, 유/무선 네트워크 보안, 네트워크 관리, 기업 보안 등이 관심의 대상이 되고 SW간 쉽게 연결해 주는 컨버전스 분야에서는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 웹서비스, 네트워크 통합, 기업포털(EP), 애플리케이션 통합, 스토리지와 서버의 통합 등이 IT메가 트랜드에 포함될 것이다.
오픈소스의 경우는 공개된 다양한 툴들의 유지보수와 표준화 추세에 따른 서비스 창출이 관건이 되는데 여기에는 오픈소스 비즈니스 인텔리전스(BI), 리눅스 인프라스트럭처, 오픈소스 J2EE, 오픈소스 SW기술 등이 이슈의 대상이다. 유비쿼터스 분야에서는 RFID, VolP(인터넷 전화 서비스), Ipv6 (차세대 인터넷 주소 체계), IPTV(인터넷 TV), P2P컴퓨팅, WiMAX(와이맥스 : 무선 Metropolitan Area Network 기술) 등이 키워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최소의 비용으로 최대의 효과를 겨냥하는 TCO절감을 위해 비용 절감, BPO, BPM, 아웃소싱, 그리드 컴퓨팅, 유틸리티 컴퓨팅, SW리스사용 등이 강조 될 예상이다.
다음에서는 2006년 IT 활용과 e비즈니스, 전자상거래 분야에서의 10대 이슈를 선정, 전망해 본다.
1. 신 경영 패러다임 ‘실시간 기업경영( RTE)’의 확산
2006년 기업들의 핵심 경영 과제는 “변혁 경영”으로 모아지고 있다. 변혁 경영의 실천은 e비즈니스가 핵심 수단이고, 변혁 경영을 촉진시키는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의 요체는 기업의 최종 고객에게 제공하는 가치를 극대화하기 위해 사업 파트너 조직들이 하나의 조직처럼 행동하는 프로세스 지향적 모델이다. 이 모델의 근간이 실시간 기업경영 (RTE)이다.
실시간 기업(RTE)은 또 다른 기술을 의미하기 보다는 다양한 IT 인프라(6시그마, 확장형ERP, 적기생산<JIT>, BPM 등)의 융합을 통해 최고 경영진, 현장 실무자, 외부 협력사, 고객 등을 아울러 실시간으로 프로세스와 정보가 공유되는 기업 환경을 의미한다. 따라서 RTE는 기업의 비즈니스에 영향을 미치는 모든 요건을 거의 즉각적으로 반응하고 감지할 수 있도록 함과 동시에 실시간으로 분석, 모니터링, 실행 등을 가능케 하는데서 주목의 대상이 되고 있다.
2005년부터 동부그룹, 포스코, 만도, KT 등이 선도적으로 RTE를 적극 추진하고 있음은 이미 소개드린 바 있다. RTE는 최신 정보를 이용하여 핵심 업무 프로세스를 관리함은 물론, 업무실행의 지연 요소를 지속적으로 제거해 나아간다는 점에서 향후 기업의 중요한 경영 패러다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2. 유비쿼터스 컴퓨팅 시대로의 발전 가속
유비쿼터스 시대를 견인하는 유통, 물류 분야의 시스템 핵심 툴로 RFID가 이미 폭넓게 인식되고 있다.
2005년 중 공공, 민간 분야에서 RFID 적용사례는 30건을 넘어섰다. 아직은 파일럿 단계의 프로젝트들이 대부분이지만, 2006년에는 초기 진입장벽을 넘고 2007년에는 본격 시장 확대기에 들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향후 RFID를 응용하고자 하는 능동적 비즈니스 모델을 기반으로 한 킬러 서비스와 모바일 RFID 응용서비스들도 창출되고, 활용 분야도 유통/물류 분야를 뛰어 넘어 고객 대상 서비스(고객의 AS요청, 부품교체 등) 분야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2006년에는 정부의 공공분야 RFID 의무 도입이 추진된다. 정부는 공공분야 RFID 수요확산을 위해 2004년부터 2005년까지 12개 시범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06년부터는 유비쿼터스센서네트워크(USN)를 결합한 사업과 RFID 의무도입 사업을 통해 성공모델을 제시하고 민간분야에 파급효과를 유발할 예정이다.
또한 U-IT클러스터를 마련하여 RFID, USN 관련 기업이 모여 비즈니스 상승효가 구현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클러스터 기반시설로는 태그 시제품 패키징, 엔지니어링, 종합 시험센터 등으로 소개되고 있다.
RFID 의무도입 대상 사업으로는 국방, 정부 조달, 환경폐기물 관리, 항공수하물 관리, 도로/항만, 혈액관리, 모바일 RFID 등이 유망하다.
또한 U시티 구축사업도 가속화 될 것이다. 그동안 U시티 구축사업은 개별 지자체 또는 사업자 차원에서 진행되어 도시간 통합계획과 표준 모델의 부재등 문제점들을 내포하여 왔다. 부산 U시티 구축내용을 보면 인터넷 비즈니스와 정보 포털 비중이 70%, RFID 등을 이용하는 advance 서비스 비중이 30% 정도로 알려지고 있고 투자 등에 있어서 지자체의 한계, 부산 이외의 접속 지역 인프라 문제 등이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법/제도 측면에서는 2006년 중에 국토계획법령, 건축법령 등을 개선하고 나아가 지능화된 기반도시를 구현할 수 있는 기본 방향 및 기준을 설정한 U시티건설지원법이 제정될 예정이다. 따라서 부산지역의 예에서 알려진 U시티 구축 상 제기된 과제들이 해결되고, 관련 법/제도들이 보완된다면, U시티 구축은 보다 체계적으로 추진되고 도시정책에 IT가 반영되어 국토균형 발전의 정책수단으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내 주요 벤더사들의 U컴퓨팅 사업 전략도 눈여겨 볼 대상이다. 이들의 핵심 전략은 첫째 고객사의 RTE 구현 지원이다. 칩을 통해 실시간 수집된 다양한 자료들 중 경영에 필요한 자료만 추출하여 비즈니스와 연계, 활용토록 프로세스를 지원하고 궁극적으로 고객사의 RTE환경을 구현한다는 것이다.
두번째로 타사 애플리케이션과 호환성 확보에 두고 있다. 벤더사들의 핵심 공급 아이템은 다량의 RFID 자료를 처리, 가공, 관리할 수 있는 미들웨어에 있는 바, 타사의 ERP, CRM, SCM 등 애플리케이션과의 호환성 확보에 중점 전략을 두고 있다.
세번째 이용자의 편의성 제공이다. 고객들의 애로점이 무선인식 솔루션의 프로젝트 기간이 장기이고 통합에 대한 우려에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RFID 관련 미들웨어와 솔루션을 패키지 형태로 공급전략을 수립하고 동시에 RFID 테스트 센터 등을 사전 이용토록 하여 고객층에게 RFID 도입 실익을 체험토록 유도하고 있다.
향후 유비쿼터스 컴퓨팅 시대의 발전을 위해서는 RFID 시스템 도입, 활용도 제고를 위한 과제들이 개선되어야 할 것이다. 즉, 기존 시스템과 RFID 및 유관 기술을 어떻게 연계할 것인가, RFID 도입으로 인해 기존 업무 프로세스를 개선하거나 추가해야 하는 문제, 기존 설비나 인테리어도 추가 변경해야 하는 문제, RFID 활용 연계를 통해 실시간기업(RTE)을 구현하는 과업 등이 바로 당면 과제들이다.
3. IT 서비스 환경의 업그레이드
첫번째로 IT서비스관리(ITSM)의 시장이 본격 형성될 전망이다. 기존의 IT 관리가 IT 시스템 자체의 기능 및 기술적 사안들에 초점을 맞춘데 반해, ITSM은 IT 시스템을 비즈니스와 연계해 관리 운영하는 비즈니스적 측면을 부각하는 선진적 IT관리 기법이다.
비즈니스 측면에서 IT를 관리한다는 것은 IT 서비스가 비즈니스에 기여하는 바를 다양한 성과 관리지표 관점에서 정의하고, 성과 관리지표에 따라 비즈니스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해 지속적인 개선을 가능하게 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IT 서비스 관리란 결국, 고객의 비즈니스 요구사항을 충족시킬 수 있는 IT 서비스의 비용과 품질을 보장하기 위해서 필요한 ‘People’, ‘Process’, ‘Technology’ 및 ‘Information’의 통합된 관리를 의미한다.
ITSM의 구축은 인프라 중심의 관리 수준에 머물러 있던 IT의 관리 역량을 서비스 관리의 수준으로 업그레이드 시킬 뿐만 아니라, 글로벌 IT 운영 수준으로의 도약을 위한 가장 확실한 방안으로서 자리 잡아 갈 전망이다.
ITSM 시장 규모를 보면 세계적으로 2007년까지 40% 이상의 대형 IT 조직이 IT 프로세스를 개선함으로써 10%의 비용을 절감할 것으로 전망(Gartner, 2005)되고, 전 세계 기업 중 2007년까지 50% 이상의 기업이 BS15000 인증을 획득할 것으로 조사(Gartner, 2004)되고 있다.
2005년 국내 ITSM 시장 규모(SW라이센스, 컨설팅, 구축비용 등)는 300여억원으로 추정되고 2006년 시장은 660억원 규모로 예상된다.
두번째로 BPO(Business Process Outsourcing)와 BTO(Business Transformation Outsourcing)가 주목의 대상이 될 것이다. 기존의 IT아웃소싱은 콜센터 등 기업 내 비핵심 부문에 한해 비용절감을 목표로 아웃소싱을 한 반면, BPO와 BTO는 아웃소싱 파트너가 보유한 IT기술, 컨설팅, 지식, 경험 등을 전사적으로 아웃소싱하여 활용함으로써 기업의 비즈니스 프로세스를 효율적으로 변환하여 기업 경쟁력을 극대화 하는 전략이다.
급변하는 시장 환경에서 기업들은 서비스 차별화와 비용절감, 신규시장 창출, 매출향상, 위협에 대한 민첩한 대응 등 수많은 과제에 직면하고 있어 BPO, BTO와 같은 경영혁신 도구에도 관심이 집중될 것이다.
4. IT환경의 이질성 극복과 통합의 신조류 ; 웹서비스, SOA
먼저 웹서비스는 IT 환경의 이질성 - 플랫폼, 프로그래밍 언어, 기술(절차적, 객체지향, CBD 등), 다양한 벤더사 등 - 을 극복하려는 공개표준을 제공하는 것이다.
오늘날 기업 IT환경은 ERP, 닷넷, 패키지애플리케이션, 유닉스애플리케이션, J2EE애플리케이션 등 다양한 시스템들이 복합적으로 혼재되어 있으나, IT시스템을 완전히 재편하기가 어렵고 어디서부터 손을 써 위와 같은 시스템 혼재 문제를 극복할 것인가가 당면 과제가 되고 있다. 이를 해결하는 방안으로 웹서비스가 대두되어 오고 있다.
국내에서의 웹서비스 장점에 대한 공감대는 어느 정도 형성되어 있는 것으로 보인다. 즉, 웹서비스를 도입하면 기업들은 과거에 사용하던 시스템을, 많은 비용을 투자해서 새로운 시스템으로 교체할 필요가 없고 기존 시스템을 그대로 이용하는 가운데 타 회사의 이기종 시스템과의 정보교환도 가능하여, 지금보다 더 많은 유연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어 있다. 동시에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 확산으로 유비쿼터스 기반기술인 웹서비스 시장규모가 함께 확대 될 전망이다.
정부에서도 선도적으로 웹서비스 구축 시범사업을 추진 중이다. 예를 들면, 경찰청의 미아정보 공유 서비스, 조달청이 자체 보유한 서비스 역량을 통합 된 형태로 제공할 수 있는 정보 인프라로서 웹서비스 구축 계획, 병무청의 병역의무 이행 확인 서비스, 기상청이 진행하고 있는 선진형 방재 기상정보 서비스, 제주도의 제주 정보통합 IT프라자 포털 구축 등이다.
한국전산원에서도 웹서비스 핵심기반인 공공UDDI등록저장소(레지스트리)를 구축하고 전자정부프로젝트를 포함하여 민ㆍ관에서 추진하는 각종 웹서비스 정보를 등록 할 계획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와 함께 민간 부문에서도 금융, 정보통신 업계를 중심으로 시스템의 통합, 연계 방법의 일환으로 웹서비스 도입을 적극 추진 중이다.
두번째로 IT통합의 새로운 조류로 서비스 지향 아키텍처(SOA)가 부상하고 있다. 실시간 기업(RTE) 추진 확산에 따라 기업 내 모든 애플리케이션과 데이터에, 필요할 때 바로 접근할 수 있는 통합 환경의 필요성이 대두됨에 따라 이러한 통합의 해법으로 관심의 대상이 되고 있는 것이 SOA이다.
SOA는 기업의 소프트웨어 인프라를 구축하는 방법을 정의하는 것으로 기업의 정보시스템을 공유와 재사용이 가능한 서비스와 컴포넌트 중심으로 묶는 IT 아키텍처를 말한다.
SOA가 서비스를 지향하는 소프트웨어 아키텍처인 반면, 웹서비스는 소프트웨어 기능에 대한 표준기반의 인터페이스로 이해되고 있다. 동시에 SOA는 아키텍처 개념이고, 웹서비스는 IT시스템을 구현하는 방식으로 차별된다.
업계 전문가들은 2006년까지 전 세계 비즈니스 응용 프로그램의 80% 이상이 SOA를 기반으로 개발될 것으로 전망하고, 시장조사기관 BEA 조사 결과 에서는 2005년 관심 대상 이슈로 개발자들의 75%가 SOA를 지목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국내에서도 현재 많은 기업들이 SOA에 대하여 인식하고 있으며 또한 적용시키려 하고 있다. 예컨대, GS홈쇼핑은 ERP, CRM, 레거시 시스템등 다양한 기술이 공존하고 있어 SOA 기반으로 전사 IT아키텍처를 재구성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한국전산원은 2004년 “공공부문 SOA도입 방안 연구”에 이어 “공공부문 SOA 표준 개발안”을 작성 중이다. 삼성 SDI는 구매 및 협업시스템에 SOA를 1차 적용 완료했으며 대한항공 역시 활주로 운영, 관리 업무 대상으로 SOA 적용 파일럿 프로젝트를 2005년 하반기에 진행했다. 이밖에도 KTF는 클라이언트 서버환경으로 구축되어 있는 CRM 시스템과 빌링시스템을 통합, 사용자 환경을 웹 기반으로 전환키로 하고 이에 SOA 개념을 도입하고 있다.
5. 비즈니스 프로세스 혁신과 협업 e비즈니스 체제 확산
“프로세스 경영”을 위한 PI, BPM 도입이 가속되고 있다. 기업의 모든 활동을 프로세스 중심으로 가시화함으로써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민첩성과 투명성을 제고하고 이를 통해 가치사슬 전반에 걸쳐 효율성, 이윤 극대화에 기여하는 전사적 프로세스 혁신이 확산되고 있다(포스코, 현대자동차, 쌍용자동차, LS전선, INI스틸, GS홈쇼핑 등).
또한 PI활동을 바탕으로 업무 프로세스관리(BPM) 도입도 폭넓게 증가하고 있는 특징적 양상도 조사되고 있다(삼성전자, LG전자, 포스코, SK텔레콤, GS홈쇼핑, 한국투자증권, 에너지관리공단, 한국전력, 동부화재, 기타 정부기관 등).
협업 중심의 글로벌 e비즈니스 체제의 발전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 프로세스 혁신을 바탕으로 협업이 개인, 팀, 조직을 뛰어넘어 파트너, 고객까지 그 범위를 확장하면서 기업의 생산성 관련 핵심 키워드로 부상되고 있는 중 이다. 특히, 업무의 전문화, 세분화가 이루어지면서 공동작업에 의한 지식 중심의 업무 추진이 증가하고, 가상 조직간의 공동작업도 중요해 지고 있음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국내외 협력업체간 비즈니스 프로세스 개선과 시스템 통합을 통해 전체 업무 효율성을 극대화 해 나아가는 협력형 e비즈니스 체제가 발전 되고 있는 것이다(삼성전자, LG전자, 만도 등).
e비즈니스 차원에서 추진되는 협업은 PRM(Partner Relationship Management), SRM(Supplier Relationship Management), CRM 등의 형태로도 추진되고 있다.
다음으로 협업 플랫폼에 대한 관심을 소개한다. 지식관리 경영측면에서는 지금까지는 정보의 활용, 관리를 극대화하기 위해 전사 통합저장소로 지식/정보를 통합하려는 시도가 주류였으나 앞으로는 정보 근로자의 업무패턴을 고려한 정보의 접근, 획득, 활용 등을 효과적으로 지원하는 방법과 사람과 정보의 연결만이 아닌 사람과 사람의 연결을 용이하게 할 수 있는 방안들이 고려되어야 할 것이다.
이에 따라 다양한 협업 수단과 각 애플리케이션을 제공하는 수준에서 통합된 협업 플랫폼 구축이 대세로 자리잡을 전망이다. 즉, 과거의 부분 자동화된 업무 시스템이 ERP라는 하나의 솔루션으로 통합된 것 같이 협업영역도 하나의 표준화된 통합솔루션으로 발전되고, 이와 같은 협업 플랫폼이 기업의 주요 인프라로 자리매김할 예상이다.
동시에 비즈니스가 시기에 따라 핵심과 주변을 오가면서 분리 재정립과 통폐합 역량은 IT의 중요한 기능이 될 것이다. 이는 단일 공유 비즈니스 플랫폼의 확보를 강조하게 되며 이러한 플랫폼을 통해서 IT에서 프로세스 혁신 기술로의 이동이 가능하게 될 것이다.
6. ERP 도입 확산과 “포스트 ERP” 사업 추진
2005년 국내 IT시장에서는 폭넓게 검중된 솔루션에 관심이 집중되면서 대기업들을 중심으로 ERP에 대한 투자가 증대하였고, ERP가 기업 정보화의 핵심 솔루션으로 자리를 잡았다.
이에 따라 라이센스 기준으로 2005년 ERP 시장은 850억원 규모로 추정된다. 특히, 전사적 ERP 도입 사례가 확산되고 있음을 특징으로 지적할 수 있다 (만도, 쌍용자동차, 효성, 영신금속공업, 한국전력, 보험업계 등).
동시에 “포스트 ERP” 전략으로서 구축된 ERP 시스템과 연계한 SCM, 비즈니스웨어하우스(BW), 비즈니스인텔리전스(BI) 등의 도입도 활기를 띄고 있다 (현대자동차, LS전선, SK텔레콤 등). 보험업계 중심으로 ERP 기반의 경영성과관리 프로젝트도 활발히 진행 중이다(삼성화재, 동부화재, 현대해상화재, 교보생명 등).
2006년에도 국내 ERP 시장은 많은 기업들이 ERP 구축으로 정보화 수준이 일정 수준 완성됐다고 평가할 정도로 높은 관심이 지속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라이센스 기준 ERP 시장규모는 1,000억원대로 기대(전년대비 17.6% 증가)되며, “포스트 ERP” 사업들 역시 다양한 형태로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7. 점진적으로 회복될 SCM, CRM 시장
먼저 2005년 국내 SCM 시장 환경은 전반적 경기침체와 기업들의 IT투자 위축으로 새로운 기술도입이나 솔루션 투자에 미온적인 수준을 면치 못하여 SCM 라이센스 규모는 170억원 규모, 패키지 구현에 동반되는 HW와 컨설팅, SI 등의 서비스 매출 등을 포함한 SCM 관련 총 시장규모는 1천억원 정도로 추정되고 있다.
기업들이 SCM을 구현함에 있어서 직면하고 있는 현실적 애로점으로는 첫째 기업 내부뿐 아니라 공급사슬상에 참여하는 다양한 파트너들의 참여와 변화를 요구하는 복잡하고 방대한 프로젝트라는 특수성이다. 이는 공급망에 참여하는 다양한 주체들의 긴밀한 협업체제 구현이 필수적이다.
두번째로는 기업들의 SCM에 대한 비즈니스 전략과 비전이 미흡하다는 점이다. 기업 내외부의 복잡한 프로세스와 방대한 이기종 데이터를 통합, 개선하는 방법을 쉽게 찾지 못해 SCM에 대한 확신이 부족한 실정이다.
이러한 가운데에서도 공급망 관련 글로벌 데이터를 한눈에 보고, 바로 분석에 들어갈 수 있는 SCM을 공급망계획(SCP), 공급망실행(SCE), 공급자관계관리(SRM) 등으로 차원 높게 추진하고 있는 기업들도 꾸준히 늘어나고 있다 (삼성전자, 삼성전기, LG전자, 효성, KT&G 등).
2006년 SCM 시장은 점진적 확대로 전망된다. 벤더사들의 SCM 구현 방법론이 산업별로 고도화되고 제품과 구축역량이 제고되면서 대기 수요층이 실수요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라이센스 기준 시장규모는 190억원에 달할 예정(전년 대비 11.8%증)이며 주요 벤더사들의 확장 솔루션에 대한 비즈니스 강화노력도 SCM 시장의 탄력성 회복에 기여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국내 CRM 시장 규모(라이센스와 서비스 매출액 합계 기준)는 2004년 521억원, 2005년 539억원으로 각각 추산된다.
업종별 CRM 도입 비중은 통신 분야가 가장 높고 은행 등 금융권, 서비스 업종, 유통, 제조업종 등의 순으로 조사되고 있다.
국내 주요 CRM 도입 사례를 소개하면 CRM 혁신과제들이 도출, 추진(KT, GS홈쇼핑 등)되고 있고, 특히 금융기관의 경우 고객채널을 공통 아키텍처에 수용하여 통합 관리, 활용할 수 있는 멀티채널아키텍처를 구축하고 여기서 축적된 고객정보를 CRM 시스템과 연계하는 전략이 구사되고 있다(국민은행, 하나은행, 농협 등).
2006년 CRM 시장규모는 566억원으로 전년대비 5.0% 완만한 상승이 전망된다. 통신업계에서는 계속해서 CRM 혁신 과제가 추진되고, 금융권에서는 통합CRM프로젝트들이 진행되며, 서비스 및 유통분야에서는 지방 및 중견기업으로 CRM 수요가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제조업종에서도 ERP를 구축한 기업 중심으로 CRM이 매출과 마케팅에 직결된다는 인식이 넓어지면서 점차 수요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및 공공기관에서도 대국민 서비스 강화를 위해 추진 중인 정책고객관계관리(PCRM) 고도화로 CRM, 통합콜센터, 통합메시징, 통합검색 수요가 증가할 전망이다. 부천시가 기존 고객 서비스 방식 대신 콜센터를 구축 개장하여 정부, 공공기관의 큰 관심사로 부상되고 있다. 통합메시징은 e메일 이외에 휴대폰 음성, 팩스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정보를 제공하는 기능으로 한국가스공사, 울산광역시청, 구미시청, 대검찰청 등이 추진하거나 검토 중에 있다. 통합검색 역시 부처별 차원을 넘어 정부 전체의 커뮤니케이션 포털이 강조되고 있어 수요 증가가 기대된다. 농림부의 농림지식검색시스템은 농림부, 30여개 유관기관, 민간 포털의 관련 사이트까지 한번에 검색 가능하도록 추진되고 있고 기상청은 내외부 지식정보 통합검색시스템을 가동하기 시작했다.
8. MRO 주도 하에 업종 전문마켓이 선전하는 B2B e마켓플레이스
2005년 B2B e마켓플레이스 시장은 업체수 200여개에 거래액은 13조원대로 예상된다. 이 중 MRO 분야 비중은 업체수가9.5%인 반면 거래액은 26.2%로 가장 큰 비중을 점하고 있다.
MRO 분야 e마켓 업체별로 보면, 아이마켓코리아는 매출액이 2004년 5,600억원에서 2005년에는 8,000억원으로 예측되고, 서브원의 매출액 역시 2004년 3,700억원에서 2005년 7,300억원으로 예상되고 있다. 엔투비의 매출액은 2005년 4,000억원, KeP는 2005년 매출목표가 1,400억원이다.
이와 같은 매출 증가는 신규 고객사 증대, 구매범위가 MRO에서 설비, 원부자재 등으로 확대, 관계 그룹사의 지원 등에 기인된다.
선두 e마켓 업체들을 중심으로 대 고객 서비스 및 내부 역량 강화 일환으로 e마켓 시스템 개편 작업도 진행 중이다. 구매의사결정지원시스템, 고객통합지원시스템, e경영시스템 등을 개발하거나 ERP 시스템의 개발 및 고객사 제공, 네트워크나 서버 등의 장비 교체 등이 추진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같은 현상은 그동안 외부 조언을 바탕으로 한 땜질식 시스템 업그레이드에서 보다 체계적인 자체적 시스템 개선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이처럼 MRO e마켓이 주도하고 있는 B2B e마켓 시장에서 업종별 전문 B2B e마켓도 활기를 보이고 있다. 즉, MRO 분야 이외에 업종별 e마켓에서 연간 거래액 1천억원 돌파 기업이 증가 추세에 있다. 철강분야 이상네트웍스, 제지분야 페이퍼마켓플레이스(6천억원), IT분야 컴에이지(1천5백억원)와 빅빔(2천억원), 설비 업종의 설비넷(1천억원) 등이 대표적 업종 전문 사이트들이다. 이들의 거래 규모 증대는 신용보증기금의 전자보증 지원, 콜센터 활성화, B2B 포털로 변신(기업/상품 중개기능 강화) 등을 통해 고객사를 증가시킨데 기인한다.
국내 e마켓들의 당면 과제는 첫째 기존 기업고객 대상으로 전자상거래 규모, 범위를 확대하는 한편, 신규 고객군을 개척하는데 있다. e마켓 거래 고객사의 70% 이상이 월 100만원 미만의 소액 거래인 현상을 개선하여 경제적 거래규모 이상으로 확대시키는 마케팅 노력이 더욱 강조된다.
2006년에 MRO e마켓 중에서는 연간 거래액 1조원 달성기업 탄생이 기대되고 업종별 e마켓분야에서도 거래규모가 크게 늘어날 전망이다.
이는 개별 e마켓들의 마케팅 강화 노력, 관련 그룹 계열사들의 대량거래 물량 지원 지속, 점진적 중소기업 거래 비중 증대, 사이트들의 고객관리 강화등에 기인될 것이다.
e마켓 업체들의 사업 업종영역 파괴현상도 가속될 전망이다. 사업 확장 일환으로 기존 주력 분야에서 과감히 탈피하여 유관 분야나 신규 업종/분야에 다양하게 진출하고 있는 중이다. 1~2년 전부터 시작된 이러한 움직임은 최근 들어 고객의 다양한 요구에 부응하기 위해 B2C와 마찬가지로 B2B도 오픈마켓을 지향하는 추세를 반영하는 것이며 경영 위험을 분산시키는 차원에서도 더욱 활기를 띨 전망이다.
9. 급격한 외형성장과 경쟁이 병행하는 인터넷 쇼핑몰
2005년 인터넷 쇼핑몰 거래액은 10조3,900억원으로 예상된다(전년 7조7,681억원 보다 33.8% 증가). 참고로 미국 온라인 전자상거래액은 2005년 260억달러 (전년 대비18% 증가)로 보도되고 있다(자료: 주피터리서치).
인터넷 쇼핑몰의 월간 거래액 1조원 돌파가 2005년 12월에 예상되고, 개별 사이트에서는 옥션에 이어 G마켓이 2005년 9월에 월 매출액 1천억원을 돌파한 바 있다.
옥션은 국내 온라인 마켓시장 점유율 51%로 추정되고, 총 거래액은 2004년 1조1,700억원(수수료 3%로 계산하면 판매수수료 수입액은 350억원)에서 2005년 1조4천억원대로 전망된다. 회원수는 1,270만명, 수익 모델은 거래 수수료이며 상품 카데고리는 1,909개에 달한다.
G마켓은 국내 온라인 마켓시장 점유율 33%로 분석되고 2005년 거래액이 1조원대에 근접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내 인터넷 쇼핑몰 중 가장 큰 폭의 신장세를 시현하고 있는데, 주요 사업 전략은 수수료의 옥션 대비 1% 저렴, 행운 경매, 유료회원 클럽인 제로마진 클럽 운영, 스타들을 통해 입점한 고객사들의 제품을 선보이는 스타샵 운영 등을 들 수 있다.
2006년에도 온라인 거래의 결제 및 물류시스템이 정비되고 소비자들의 폭넓은 신뢰도 구축되어 다른 유통채널에 비해 높은 신장세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인터넷 쇼핑몰 거래액은 13조원대가 기대된다(전년 대비 25% 신장).
이러한 외형성장 추세 하에서 업체간 경쟁은 더욱 심화되고 수익모델 발굴에 한층 고심할 것이다. 즉, 옥션과 G마켓, 이를 뒤따르는 GS이샵과 다음온켓의 경쟁은 치열해지고 각 사이트들과 벤더들간의 제품/가격 차별화 간격이 점차 좁혀지고 있어 새로운 수익모델 창출이 관건이 되고 있다. 각 사이트들은 소비자와 벤더들을 함께 만족시켜 나아갈 수 있는 합리적인 방안 발굴이 당면 과제인 것이다.
참고로 미국의 개인간 전자상거래 시장에서는 이베이가 선두를 지키고 있는 가운데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가 추격하고 있는 양상이다.
C2C e마켓에 유통사들의 추가 참여도 추진되고 있다. GS홈쇼핑은 GS이스토어를 오픈 (2005년 7월)했고, CJ그룹은 CJ홈쇼핑, CJ몰과 별도로 새로운 유통계열사 e마켓을 2006년 상반기 오픈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현대백화점 그룹은 인터넷 쇼핑몰 H몰과 연계한 e마켓을 추진 중이고, 롯데그룹 역시 롯데닷컴을 중심으로 e마켓 진출을 검토 중이다.
몰인몰 입점 현상도 가속되고 있다. 특정 서비스를 제공하는 특화된 인터넷 쇼핑몰이 다른 인터넷 쇼핑몰에 입점하는 경우로 가격경쟁이 힘들어진 상황에서 서비스의 고급화와 다양화를 꾀하기 위해 발생되는 현상으로 풀이된다. KT몰이 운영하는 해외 구매대행 쇼핑몰 “엔죠이 뉴욕”은 현대백화점이 운영하는 H몰과 다음이 운영하는 디앤샵에 입점하였고, 온라인 GS슈퍼마켓은 인터파크의 식품 카데고리에, 에스24와 현대 드림투어는 KT몰에 각각 입점한 것이 대표적 사례이다.
10. 대중화 시대를 맞이하는 m커머스와 t커머스 시장
무선인터넷을 통해 각종 티켓이나 상품을 거래하는 m커머스 시장도 활기를 보이고 있다. 휴대폰을 주로 이용하는 m커머스 시장 성장 요인으로는 모바일 엄지족들 증가, 적립금 지원, 유선에 비해 많은 할인 등 혜택, 디지털멀티미디어방송(DMB)과 3세대 이동통신(WCDMA) 등 차세대 융합서비스와 결합 등을 들 수 있다.
SK텔레콤의 경우 m커머스 매출액이 2004년 322억원에서 2005년 559억원으로 크게 늘었고, m커머스 이용자는 가입자 1,900만명 중 400만명에 달하여 거래당 평균 거래 규모가 7만원선으로 분석되고 있다.
2006년에는 WCDMA, DMB, 와이브로 등과 접목한 신규 서비스를 개발하고TV홈쇼핑과의 연계도 추진할 계획이다.
KTF 역시 K머스 쇼핑서비스를 m커머스 서비스로 개편하고 휴대폰 쇼핑사업에 집중하고 있다. 핵심 품목으로 도서, 꽃, 의류 등을 선정하고 이들 전문업체와 제휴하는 한편 적립금, 할인 혜택 등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2006년에는 DMB 방송과 접목하는 쇼핑 서비스를 제공하고 WCDMA를 통해서는 영상전화를 이용한 동영상 쇼핑서비스를 출시할 예정이다.
한편, t커머스는 TV를 시청하다가 리모컨으로 TV속 상품정보를 검색하고 바로 주문과 결제까지 실행할 수 있는 차세대 홈쇼핑 서비스이다.
CJ홈쇼핑은 2005년 12월부터 t커머스 서비스인 Cjtmall을 시작하였고, GS홈쇼핑도 2005년 12월부터 t커머스 방송 GSTShop을 시작하면서, 지난 방송을 다시 시청하거나 방송예정 상품을 확인할 수 있는 VOD 서비스도 제공한다. 현대홈쇼핑, 우리홈쇼핑 역시 2006년 초 t커머스 방송을 예정하고 있다.
t커머스는 디지털 케이블 플랫폼 사업자(DMC)들의 디지털화가 관건이고, 동시에 t커머스 서비스를 위한 셋톱박스를 단기간에 대량 보급하는 것도 과제로 지적되고 있다.
출처 : eBizKorea 2006년1월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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