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로드밴드와 와이브로의 이해

얼마 전, 하나로텔레콤은 와이브로 사업철회를 결정했다. 이는 정보통신부가 추진하고 있는 IT839 신규 서비스 가운데 하나인 무선휴대인터넷 '와이브로' 사업에 제동을 거는 이슈로 인식되고 있다. 과연 와이브로라는 것이 무엇이길래 이에 대한 관심이 이토록 커지고 있는 것인지 오늘은 이와 관련해 이해해 보는 시간을 갖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와이브로를 이해하기 전에 관련 개념인 브로드밴드(broadband)를 살펴보면, 간략히 초고속 인터넷 회선을 마치 컴퓨터에 연결하듯이 드림 캐스트에 연결해 주는 랜카드를 의미한다．즉, 이것은 광대역 통신망으로, 주파수 분할 다중화 기법(FDM ; frequency division multiplexing)을 이용하여, 하나의 전송매체(전파, 또는 케이블 등)에 여러 개의 데이터 채널을 제공하는 방식을 말한다. TV나 라디오 방송방식이 바로 이런 방식이라고 한다. 반면, 내로우밴드란 한매체(여기선 주로 전화회선이 해당)에 한 개의 채널만을 제공하는 방식으로, 전화선을 이용한 모뎀이 그 예이다. 이러한 브로드밴드의 특징은 여러 사람이 동시에 여러 가지 종류의 데이터를 빠른 속도로 주고받을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럼, 와이브로(WiBro)는 무엇을 의미하는 것일까?

와이브로(WiBro)는 정보통신부,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와 이동통신 업체들이 중심이 되어 2006년 상용 서비스를 목표로 개발하고 있는 무선 휴대인터넷 서비스를 의미한다. 와이브로는 와이어리스 브로드밴드 인터넷(Wireless Broadband Internet)의 줄임말로, 무선광대역인터넷, 무선초고속인터넷, 휴대인터넷 등으로 풀이될 수 있다. 즉, 휴대폰처럼 언제 어디서나 이동하면서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휴대폰과 무선랜의 중간 영역에 위치한다고 한다.

이러한 와이브로는 2006년 상반기부터 서울과 수도권에서 상용 서비스할 계획으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는데, 상용화될 경우 시속 60㎞ 이내로 이동하면서 초고속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으며, 주파수 대역은 2.3㎓, 인터넷 속도(서비스 대역폭)는 1Mbps 정도이고, 예상되는 서비스 이용료는 월 3만 원 안팎이라고 한다. 특히, 퍼스널컴퓨터, 노트북컴퓨터, PDA, 차량용 수신기 등에 무선랜과 같은 와이브로 단말기를 설치하면 이동하는 자동차 안이나 지하철에서도 휴대폰처럼 자유롭게 인터넷을 이용할 수 있는 서비스로, 2010년에는 가입자 수가 900만 명을 넘고, 연간 매출 규모는 3조 7000억 원, 생산유발효과와 부가가치 창출효과는 각각 6조 1000억 원, 3조 3000억 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하지만, 앞으로 넘어야 할 산은 험난해 보인다. 선정된 사업자 3개 중에서 하나로 텔레콤은 와이브로 사업권을 포기하고, 사업권을 획득한 KT와 SK텔레콤 중 SK텔레콤은 WCDMA(HSDPA)에 집중할 수밖에 없어 결국 와이브로는 KT의 외로운 독주로 진행될 전망이라고 한다. 결국, 이러한 와이브로 사업의 성공은 앞으로 소비자들이 얼마나 이를 필요로 하고 있으며, 얼마나 와이브로 서비스가 소비자들이 빨리 사용할 수 있도록 상용화 될 것인지가 관건으로 여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