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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iz전략마케팅

유비쿼터스의 역기능

by 누피짱 2008. 4. 22.

유비쿼터스 이야기할 때 장밋빛 환상만을 이야기해서는 안 됩니다. 아무리 타당한 근거와 논리를 갖추고 주장을 한다고 해도, 유비쿼터스의 역기능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고 그에 대한 대책을 생각해 보아야 합니다. 여기서는 유비쿼터스로 인해서 좋지 않은 점이 어떤 것이 있을 수 있는지 알아봅니다.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사생활 침해와 관련된 문제가 있고요, 사회의 차원에서는 소외 계층의 부조화와 불법 음란 콘텐츠를 들 수 있습니다. 국가적인 차원에서는 정보의 격차 심화와 시스템 자체의 취약성에 대한 문제를 언급하겠습니다.


첫 번째는 사생활 침해에 관련된 문제입니다. 유비쿼터스의 핵심 주역으로 인식되고 있는 RFID에 대해서 보겠습니다. 이것은 동전의 양면과 같은 성질을 가지고 있습니다. 만약 내가 어떤 물건을 구입하면 그 상품에 부착된 태그를 읽어서 그 제품(동종, 동류가 아닌 지구상에 하나밖에 없는 코드가 부여된 그 제품)을 ‘나’라는 사람이 샀다는 것이 서버에 저장될 수 있습니다. 물론 내가 그 상점에 회원으로 가입되어있다면(원하거나, 원하지 않아도, 내가 한번이라도 그 상점이나 계열사에서 물건을 산적이 있으면 나는 회원으로 되어있을지도 모릅니다) 나의 데이터에 덧붙여서 이 사람은 이러한 제품을 언제 어디서 구입했다고 기록해 둘 것입니다. 그것이 몇 번 누적되면 나의 성향을 파악한 컴퓨터(또는 에이전트가) 내가 대체적으로 무슨 요일에 어느 시간대에 쇼핑을 하는지 알고 있고, 어떤 사이즈의 옷을 입으며, 검정색과 빨강 계열의 옷을 주로 구입한다는 것을 알겠지요. 그리고 항상 일정 브랜드의 옷을 산다는 것을요. 그럼 내가 가자마자 나를 인식한 컴퓨터는 내가 좋아할만한 옷을 내놓을 것입니다. 마케팅이나 판매자 입장에서는 좋지요. 소비자 입장에서도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러나 그 매장의 점원을 포함해서 많은 사람이 내가 그런 취향이나 기호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될 텐데요, 그것을 유쾌하게 생각하는 사람은 별로 없을 것입니다. 그러한 문제 말고도, 어느 집에서 나오는 쓰레기만 분석해보아도, 그 포장지에 남아있는 RFID를 읽어보면 그 사람이 얼마 만에 한번씩 쇼핑을 하고, 어느 쇼핑몰에 가는지 등의 생활패턴을 추적당하는 것은 매우 쉬운 것입니다.


RFID 외에도 카메라에 대한 문제가 있습니다. 여러 매체에서 보도가 된 바 있지만, 우리는 이미 수많은 카메라에 둘러싸여 살고 있습니다. 방범용 카메라를 비롯한 각종 카메라가 집안, 거리, 편의점, 주차장 등에 설치되어있지요. 강남구에 설치된 방범 카메라가 효과가 좋아서 더 확대시킨다고 하던데요, 그리고 사람들이 가지고 다니는 카메라 폰도 있지요. 심지어는 몰래카메라까지 어딘가에서 우리의 모습을 찍고 있을 수도 있습니다. 리차드 헌터의 글에서 보면, 위법이 될 것은 없다고 하는데요, 항상 누군가 나를 보고 있다고 생각하면 그다지 좋은 느낌을 받지는 못할 것입니다. 지금 현재 상태로는 폐쇄회로 카메라라고 해서 어떤 기록 장치에 저장을 하고 필요하면 그것을 가져가서 보는 시스템입니다만, 유비쿼터스 환경이 구현되면 각 카메라마다 IPv6가 탑재되어 네트워크로 통제할 수 있게 됩니다. 홈네트워크를 위한 카메라에 누군가 접속해서 웹상에서 우리집을 본다면 어떻겠어요? 이러한 것에 대한 심각성이 부각되지 않아서 그렇지만, 그러한 것이 사회적으로 공론화되고 이슈화된다면 유비쿼터스는 기술적인 문제보다 훨씬 더 어려운 문제에 봉착하게 될 것입니다. 


두 번째, 사회 차원에서 보았을 때 소외계층의 부조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지금도 정보 격차 해소를 위한 여러 가지 정부와 기업들의 시책이 진행되고 있는데요, 유비쿼터스 사회에서는 누가 소외 계층이 될까요? 정보 사회에서의 소외 계층은 컴퓨터를 사용하기 어려워하는 컴맹 또는 넷맹이 그 소회 계층이었습니다. 주로 노약자와 어린이, 주부계층이 대부분이었습니다. 그러나 유비쿼터스 환경이 구현된 상태에서는 우리는 컴퓨터를 의식 없이 사용하게 되지요. 지금처럼 컴퓨터를 고치기 위해서 배우고, 한글 워드프로세서를 배우기 위해서 노력하지 않아도 되는 것입니다. 그러면, 컴퓨터를 누구나 사용할 수 있을 것 같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그와 같은 상태에서는 ‘참여하지 않는 자’라는 소외계층이 생겨나게 됩니다. 유비쿼터스를 이용할 의지가 없고 마음속에서 거부를 하는 것이지요. 어차피 사용여부는 사용자의 선택이니까요. 그래도 사용을 하도록 강요하게 된다면 이 세계를 거부하는 극단적인 행동을 보일수도 있습니다. 그러한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유비쿼터스를 인간중심적으로 이끌어 나아가야 합니다. 모든 것의 중심은 사람이 되어야 하고, 사람을 존중하는 환경이 만들어져야 합니다. 또한 네트워크군대가 활성화되어서 정보의 약탈과 도용이 창궐하지 않는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세 번째, 불법 음란물 콘텐츠에 대한 우려입니다. 유비쿼터스의 기술과 인프라의 개발이 한창 진행되고 있지만, 서비스와 그에 따른 콘텐츠의 개발은 아직 미미한 수준입니다. 물론 지금 상태로서는 유비쿼터스에 대한 그림을 잘 그리지를 못해서 그렇지요. 그러나 기술과 인프라가 어느정도 구축이 된 상태에서는 유비쿼터스 서비스와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할 것입니다. 그래서 그 수요를 제대로 충족시켜주지 못하거나 불법 콘텐츠에 대한 통제를 제대로 하지 못하면 엄청난 폭력/음란물이 판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TV를 보는 것은 지금까지 순수하게 TV를 이용해서만 가능했습니다. 보는 시간도 얼마 없었죠. 그러나 내 휴대폰을 가지고 모든 사람이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서 TV를 본다고 생각하면 그만큼 TV 콘텐츠에 대한 수요가 증가하는 것이 되지요. 이런 점을 생각한다면 유비쿼터스 환경에서의 콘텐츠의 수요는 지금보다 훨씬 더 다양한 형태로, 훨씬 더 많이 요구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것과 관련지어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인터넷 성매매나 휴대 단말기를 이용한 시험 부정행위입니다. 좀더 자극적이고 사람들을 끌어들일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드는 겁니다. 그래서 유비쿼터스는 사회의 긍정적인 역량도 증가시키지만, 부정적인 역량도 증가시킨다고 볼 수 있습니다.


네 번째, 국가간 정보화 격차의 심화를 들 수 있습니다. 우리는 19세기 산업혁명, 20세기 정보 혁명을 거쳐 21세기의 새로운 혁명의 시대를 가고 있습니다. 매 시기마다 그 변화에 조금이라도 늦게 대응을 하는 경우 참담한 역사를 만들어내는 경우도 있었지요. 산업혁명과 근대화에 얼마나 빨리 적응하느냐에 따라서 ‘제국’이 되기도 하고 ‘식민지’가 되기도 한 것처럼 말입니다. 지금 우리는 정보 혁명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브로드 밴드에 총력을 기울여서 세계적인 수준의 인프라를 구축했지만, 확실하게 주도권을 잡을 만큼 빨랐던 것은 아닙니다. 예를 들어 최상위 도메인의 경우 미국에서는 .com을 쓰지만 우리나라에서는 co.kr을 써야 하지요. 한단계 더 붙여서 쓰는 도메인이 별 것 아닌지 모르겠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또한 최상위 도메인을 승인하고 등록해 주는 업무를 미 상무성 예하의 ICANN(The Internet Corporation for Assigned Names and Numbers, 국제인터넷주소관리기구)에서 하고 실질적인 업무를 베리사인이 관리하는 서버에서 하지 않습니까? 지난번 1.25 인터넷대란의 후속조치로 루트 서버의 미러 서버를 하나 가까이 놓았기는 한데, 우리는 국가적인 kr도메인을 타국의 일개 정부부처, 일개 기업에 관리를 맡겨놓고 있는 것이지요. 우리뿐만이 아니라 전 세계의 최상위 도메인이 모두 그렇습니다. 미국과 극한의 관계로 치닫고 있는 이라크도 iq 도메인을 그렇게 쓰고 있으니 역설적이라고 밖에는 표현되지 않지요. 극단적으로 이야기해서, 베리사인에서 kr도메인을 전부 막아버리면 하루아침에 국가 기능이 마비되고 부도사태가 발생하며 사회 혼란과 공황이 발생됩니다. 물론 그러한 일은 일어나지는 않겠지만요, 이러한 것들은 정보 혁명의 시작단계에서 얼마나 빨리 시작했는가, 늦게 시작했는가에 따라서 국가간 정보 격차가 무척 심해진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유비쿼터스 혁명에서도 그러한 것은 극명하게 나타날 것입니다.


다섯 번째는 시스템 자체의 취약성에 대한 문제입니다. 그러한 엄청난 양의 데이터를 수집해서 저장하고 분석해서 새로운 것을 알아내는 마이닝을 하기 위해서는 또한 엄청난 시스템이 필요하죠. 그리고 그것은 지구를 통합하는 네트워크가 될 것입니다. 지금 현재 다국적 기업이 많으니까요. 그래서 모든 상품정보를 RFID로부터 읽고, Savant서버에서 판독하고 OMS서버로 보내서 PML서버에서 읽어오고 하는 엄청난 규모의 시스템을 필요로 하게 되는데요. 이것은 전 지구를 연결하는 DNS와 같은 취약성을 가지게 됩니다. 지난 2003년 1월25일에 우리는 인터넷대란을 겪은 바 있습니다. 슬래머 웜에 의해서 감염된 Mysql 서버가 무작위 IP를 만들어 보냄으로서 DNS를 다운시킨 경우였는데요. 이와 비슷한 사례가 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그 때 당시에 주말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전 세계 컴퓨터가 다운되어 천문학적인 수의 손해가 발생했는데요, 만약, 상품 유통에 핵심을 구성하는 RFID시스템이나 EPC 시스템이 다운되었다면, RFID를 이용하는 물리적인 모든 상거래가 중지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원시적인 방법(말이 원시적이지 지금 하는 대로 직접 돈 주고 계산해서 영수증 주는 방법입니다) 으로 밖에 거래를 할 수 없게 됩니다. 그러면 재고가 얼마 남았는지, 얼마나 수주를 해야 하는지 등, 모든 작업을 일일이 수작업으로 해야 하겠죠. 물론 이것은 다소 극단적인 가정이기는 합니다. 어떤 시스템이 개발이 되면서 그에 대한 대비책도 같이 갖추게 되기 때문에 그러한 사태는 없을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만, 2003년 1.25 인터넷 대란을 겪은 뒤로는 장담할 수 없다고 생각합니다. 우리가 간과해서는 안 될 점이 있습니다. 유비쿼터스 구현이 독과점적인 형태가 될수록 이러한 취약점은 치명적이 된다는 것입니다.

※ Savant 서버 : RFID를 부착한 상품이나 박스, 팔레트가 리더기를 지나갈 때 전자제품코드(EPC : Electronic Product Code) 정보를 얻어오는 일종의 미들웨어로 리더기와 연결돼 있습니다 또 인터넷을 통해 ONS서버의 데이터베이스로 EPC를 조회해 정보를 처리하는 기능도 갖추고 있습니다.

※ ONS(Object Name Service) 서버 : 인터넷 주소 정보를 제공하는 DNS(Domain Name Service)처럼 ONS는 RFID 상품 정보를 제공합니다. 즉, PML서버의 주소를 정의하고 있다가 Savant가 필요로 할 경우 이를 전달해 PML서버의 제품 정보를 찾아낼 수 있게 도와줍니다.)

PML(Physical Markup Language) 서버 : Savant가 모아온 정보들, 즉 제품명을 비롯해 현재 상태, 위치 등을 PML 형태로 저장·보관하는 서버이고요, 자세한 내용은 2부의 5장, ‘상점에서 : 모든, 모든 상품에 RFID를’에서 다시 언급합니다. 크게 신경 쓰지 않으셔도 되고요, 단지 유비쿼터스를 구현하는 시스템이 취약해질 수 있다는 것만 아시면 됩니다. 


이외에도 유비쿼터스에 대한 비용이 너무 과다하지 않은가? 또는 기존의 물리적인 산업이 침체되지 않는가? 하는 우려가 있을 수 있습니다. 유비쿼터스에 대한 비용문제에서는 저는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습니다. 핸드폰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초기에 핸드폰이 나왔을 때는 수백 만 원의 가격을 주고 구입했습니다. 한때 보조금 때문에 거의 무료에 사다시피 한 적도 있었고요, 지금은 수십 만 원을 주고 구입합니다. 그러한 금액이 어떤 사람은 비싸다고 생각하고 어떤 사람은 매우 싸다고 생각하지요. 개인의 능력에 따라 다를 수 있습니다. 어차피 핸드폰을 사용하는 것은 사용자의 선택이기 때문에 자신의 능력에 맞게 구입해서 사용합니다. 그래서 결국은 사람들이 가격의 차이는 조금씩 있습니다만,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인터넷이 가능한 휴대폰을 사용합니다. 몇 년 더 지나면 대부분의 사람들이 화상 통화가 가능한 핸드폰을 가지고 쓰겠죠. 유비쿼터스도 궁극적으로는 사용자의 선택에 달려있기 때문에 비싸거나, 싸다고 느끼더라도 사용자는 자신의 능력에 맞추어 유비쿼터스를 선택해서 사용하게 됩니다. 그것은 매우 자연스러운 현상이지요. 물론 유비쿼터스 도입을 위한 비용이 점점 더 저렴해진다는 것을 전제로 해야 합니다. 핸드폰처럼 말이지요.


기존의 물리적인 산업이 침체되거나 극단적으로 소멸된다는 것은 타당하지 않습니다. 유비쿼터스에서 물리공간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이것을 알기위해서는 공간 진화의 3가지 구도에 대해서 알아야 합니다. 『유비쿼터스 IT혁명과 제 3공간』을 보시면 자세히 나와 있습니다. IT가 우리 사회를 많이 발전시켰지만, 그렇다고 해서 하나 먹던 피자를 두 개 먹지는 않습니다. 수작업으로 산더미 같은 장부를 정리하고 찾아야 했을 때, 컴퓨터가 도입된다는 이야기를 듣고 그 비효율적인 업무가 1/10로 줄어들 것으로 생각한 적도 있었지요. 그러나 지금 보세요, 우리는 컴퓨터를 이용해서 전보다 훨씬 더 많은 일을 하고 있지만, 결코 전보다 적게 일을 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비효율적인 업무를 하는 것은 아니지만, 컴퓨터를 이용해서 좀 더 효율적인 업무를, 더 많이 수행하고 있는 것이지요. 전통적인 물리공간에서의 산업으로 제조업을 들 수 있는데, 유비쿼터스 환경이 아무리 구현된다고 해도 상품을 만들어 내는 것과는 상관없습니다. 물리적인 상품은 이전과 같이 만들어져야 하지요. 물론 만들어지는 방법이 바뀌기는 합니다. 그러나 그것은 기존의 일의 방식이 바뀌면서 없어지는 부분이 있고, 그에 따라서 새롭게 생겨나는 부분이 있는 것이지요. 그것을 물리적인 공간에서의 제조업의 소멸로 볼 수는 없습니다.


지금까지 유비쿼터스의 역기능에 대해서 알아보았는데요, 이것에 대한 대책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참 막연합니다. 더군다나 정보통신에 대해서 문외한인 일반 시민들은 더욱 할 일이 없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러나 해야 할 일은 있습니다. 그것이 바로 다음 글입니다.


각 주체들이 해야 할 일         

유비쿼터스를 구현하는 주체는 누구일까요? 기술자? 프로그래머? 박사님들? 연구원들? 그럼 수 천 만의 일반사람들은 무엇을 하나요? 그냥 앉아 있으면서 그들이 갖다 주는 유비쿼터스 환경을 누리기만 하면 되나요?


유비쿼터스를 구현하는 주체는 여러 계층의 사람들이 다 해당됩니다. 정부, 기업, 개인 모두가 유비쿼터스 구현을 위한 주체이지요. 흔히 정보 통신 기업에서, 또는 연구직에 있는사람들이 유비쿼터스 기술과 인프라를 개발한다고 하면서 자신들만이 유비쿼터스를 구현하는 주체라고 합니다.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다른 사람들이 객체라는 것은 적절하지 않습니다. 다른 모든 사람들도 주체라는 것을 인식해야 합니다.


기업은 유비쿼터스를 기업 경영의 목표로 내세우며 유비쿼터스 인프라(infrastructure, 기반구조)나 유비쿼터스 기술을 개발합니다. 가장 두드러지게 그 활동이 부각되지요. 그러한 기술 개발 외에도 다른 회사와의 협력 관계를 맺고 유비쿼터스 비즈니스 모델을 개발하는 것에 주력합니다. RFID를 개발하는 기업, IPv6를 개발하는 기업, 단말기를 개발하는 기업들로부터 각 분야에 유비쿼터스를 접목시키는 기업들이 그 대표적인 예이지요. 그러나 일부 전문가만이 아는 유비쿼터스는 경쟁력을 가질 수 없습니다. 또한 적절한 교육과 보급이 이루어지지 않으면 대중적으로 유비쿼터스가 확산되면서 원래의 의미가 모호해지고 대중을 잘못된 방향으로 선도하는 상황이 가속화될 것입니다. 실제로 그런 현상이 마케팅 부분에서 나타나고 있습니다. 광고 문구에 유비쿼터스를 사용하여 막연히 최첨단 서비스 또는 제품/기업이라는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해서 사용하는 경우이지요.


정부는 그럼 무엇을 할까요? 정부가 하는 것은 기업이 유비쿼터스를 추구하는 여건을 만들어주는 것입니다. 법률과 제도적인 규제, 정비를 적절히 보완하고, 유비쿼터스의 흐름에 맞추어 기업이 그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해주는 것이지요. 그리고 국가적인 차원에서 큰 틀을 잡고, 목표를 제시합니다. 또한 일반 사람들에게는 교육과 보급을 위해 대중적인 계몽과 선도역할을 담당합니다. 광화문 정보 통신부 1층에 문을 연 u드림관도 그러한 것의 일환이지요. 정부의 역할이 미진하게 되면, 낡은 법률과 제도의 규제로 인해 기업이 제대로 능력을 발휘할 수 없게 됩니다. 불필요한 노력이 낭비되고요. 그래서 정부의 역할은 매우 중요합니다.


일반 개인은 유비쿼터스적인 사고를 가지고 유비쿼터스를 올바르게 사용하는 선택을 해야합니다. 자신이 맡은 과학관에 유비쿼터스를 도입한다거나, 자신이 담당한 도서관에 유비쿼터스를 도입하는 것은 문헌정보를 전공한 일반 사람이 선택하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 유비쿼터스를 알아야 하지요. 그리고 또 한 가지 중요한 역할은 시민 사회의 역할입니다. 유비쿼터스가 제대로 된 방향, 인간 중심의 방향으로 나아가고 있느냐는 것은 시민 사회에서 감시를 해야 합니다. 그래서 정보를 쥐고 있는 사람들이 그 정보를 엉뚱하게 사용하지 않는지, 유비쿼터스 기술과 서비스가 오히려 우리 생활에 해를 끼치지 않을지를 감시해야 하지요. 어떻게 그것을 효과적으로 할까요? 온라인 네트워크를 통해서 결성되고 활동하는 방식으로 합니다. 그것을 리차드 헌터는 네트워크 군대의 역할이라고 합니다


 

지금 우리는 유비쿼터스 인프라와 기술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교육과 보급 면에서는 상대적으로 늦습니다. 정부와 기업은 주체임을 인식하고 있으나 일반 사람들은 그렇지 못하죠. 일반 사람들이 주체임을 인식하고 공감대가 형성되어야 우리는 더 나은 국가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이런 의미에서 보았을 때, u 포럼에 바라고 싶은 부분이 있습니다. 유비쿼터스에 대한 연구는 오픈소스 형으로 되어야 합니다. 즉, 구분이나 제한이 없이 수평적 확산이 필요하다는 것이지요. u 도서관은 문헌 정보를 한 사람이, u 마케팅은 마케팅 전문가가, u 경영은 경영 전문가가 연구해야 합니다. u포럼은 그러한 것을 전부 포용하고 수렴해야 하는 위치에 있다고 생각되는데요, 그러나 현재에는 다소 미흡한 면이 있다고 생각됩니다. 일례로 u 포럼 창립 1주년 기념 세미나의 발표내용을 보면 “u 플랫폼, 자바가 주도 한다”라는 논제가 있었습니다. 마치 자바만이 u 플랫폼을 구현하는 것과 같은 인상을 주는 논제이지요. 유비쿼터스 컴퓨팅 환경이 구현되는 과정에서 특정 기업이나 시스템, 언어 등이 독점적인 위치를 차지해서는 안 됩니다. 왜냐하면 유비쿼터스 환경이 구현되었을 때의 취약점을 더욱더 크게 만들 것이기 때문입니다. 유비쿼터스에 대한 연구는 누구나 할 수 있도록 오픈소스 형으로 되어야하며, 독점적인 지위가 있어서는 안 됩니다. 그래야 유비쿼터스에 대한 연구에 활기를 불어넣을 수도 있지요. 그래서 u포럼이 유비쿼터스 연구에 대한 수평적 확산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내용출처 : [기타] 인터넷 : 우리들의 유비쿼터스 cafe.daum.net/zcolor 유비쿼터스 개념 1 게시판 122번 글  지식인zcolor200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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