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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iz전략마케팅

인공지능 '웹 3.0' 시대 열리나

by 누피짱 2008. 4. 23.
(서울=연합뉴스) 유창엽 기자 = "따뜻한 휴양지를 찾고있습니다. 예산은 3천달러 정도고 11세된 아이가 있는데 가장 이상적인 휴가계획을 알려 주세요"

이런 요구에 웹을 구성하는 수십억쪽의 서류와 각종 사이트들을 뒤져 인간의 판단력에 비춰 가장 이상적인 답변을 제공하는 검색엔진이 활동하는 시대, 이른바 '웹 3.0' 시대가 아직 걸음마 단계이기는 하나 서서히 열리고 있다고 인터내셔널 헤럴드 트리뷴(IHT)가 13일 전했다.

요즘의 웹 2.0 시대 검색엔진이라면 이런 요구를 받고 항공편과 호텔, 렌터카 등의 리스트를 뒤지는데만 수시간이 걸릴 수 있다. 그럼에도 선택되는 답들이 서로 모순적일 수도 있다.

하지만 웹 3.0 검색엔진이 본격 개발되면 마치 여행사 직원이 마련한 것과 같은 세세한 부분까지 곁들인 완벽한 휴가계획을 손쉽게 제공할 수 있다.

강력한 웹 3.0이 구축되면 대학 진학을 앞둔 고교생이 자신에게 적합한 대학을 고를 수 있도록 돕는 교육 컨설팅에서 노후 재정계획을 짜는 금융컨설팅에 이르는 다양한 분야에서 웹이 개인 보좌관 역할을 수행할 수 있게 된다.

웹 3.0 시스템을 구축하는 방법과 시기는 과학자들과 상업적 가치에 주목하는 기술자들 사이에서 치열한 논쟁거리가 되고 있다. 이들은 그러나 이러한 시스템이 등장하자마자 오늘날의 웹 2.0보다 훨씬 더 큰 상업적 가치를 지닐 것이라는 데 모두 동의하고 있다.

웹상의 정보 가치들에 대한 관계를 탐지하는 기술을 개발중인 신생사인 '레이더 네트웍스'는 여행과 영화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한 대화자들의 의견이 오가는 교제 사이트의 내용까지 탐지하려 노력하고 있다.

레이더 네트웍스를 창업한 노바 스피백은 "나는 이 것을 '월드 와이드 데이터'(WWD)로 부른다"면서 "우리는 문서가 연결된 웹에서 데이터가 연결된 웹을 향해 나아가고 있다"고 말했다.

레이더측 기술은 텍스트나 숫자와 같은 구체적인 아이템보다는, 동료나 친구, 형제간 대화내용을 저장하는 차세대 데이터베이스 시스템에 기반하고 있다. 이 시스템을 이용하면 예컨대 검색한 호텔 수순이 "좋다", "거의 좋다", "대체로 무난하다" 등 미세한 판단까지 가미된 답변을 제공받을 수 있다고 회사측은 설명했다.

즉, 요즘 웹 2.0 시스템의 여행지 사이트들을 이용하면 다른 사람들이 남겨놓은 수없이 많은 코멘트 목록들을 보게 되지만, 웹 3.0 시스템을 이용하면 코멘트들이 가치순서에 따라 정열돼 있고 논리적 연역에 따라 가장 적합한 답을 얻게 된다는 것이다.

신문은 오늘날 웹 2.0 시대는 모든 부품이 서로 연결될 수 있는 '레고 단계'에 있다면, 웹 3.0시대는 기계들이 지능적인 일을 하기 시작하는 것을 의미한다며 웹 3.0 시스템은 부분적으로 정보기관이나 군대를 위해 애초 개발됐던 기술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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