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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iz전략마케팅

중국 대륙 진출의 전략적 ‘요충지’

by 누피짱 2008. 4. 23.

홍콩은 세계에서 가장 개방적이고 외향적인 경제 구역으로 꼽힌다. 모두에게 기회가 열려 있는 자유 기업, 자유 무역, 자유 시장 체제가 바로 홍콩의 경제 기반을 형성하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홍콩에는 이러한 무역과 서비스 세계화를 받아들이고 경제 활동을 증진시키는 국제 기구들이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또 쿼터나 관세가 적용되지 않는 면세항이기 때문에 자금과 상품, 서비스의 이동에 아무런 제한이 없다. 특히 홍콩·중국간 자유무역협정 체결, 통신 및 운송 선진 인프라, 본사 기능을 수행하기 합당한 외환 관리 및 세제, 저세율(법인세 17.5%, 개인소득세 15.5%), 낮은 노사 분규 발생률 등의 이점 때문에 많은 한국 기업들이 대 중국 진출을 위한 거점지로 홍콩을 선택하고 있다.


 

홍콩 경제는 지난해 사스(SARS)라는 최대 난관을 극복한 후 완연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홍콩 경제 연구소들은 홍콩의 올해 GDP 성장률이 6.5%로 지난해보다 3.5% 이상 증가하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지난 5년간 고질적인 홍콩 내 디플레이션 현상이 부동산 경기 회복과 달러 가치 하락으로 플러스 성장세로 전환된 이후 8월에도 0.8% 증가하는 등 전체적인 경제 활성화에 대한 청신호가 들어온 상태다.

홍콩은 대부분의 아시아 국가들에서 비행기로 5시간 이내에 도착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안고 있다.

특히 방대한 중국 시장에 항공, 철도, 해상의 모든 교통로를 통해 밀접하게 연결돼 있어 중국 투자의 1차 거점으로 이상적이다.

중국의 4000만 인구가 밀집해 있는 광저우, 선전, 동관 등 급성장중인 20개 이상의 신흥 도시들이 위치한 주강 삼각주에 접근할 수 있는 교두보 역할을 하고 있다.

이 주강 삼각지는 해외 시장 수출과 중국 본토 보급을 위한 생산 기지로 손꼽힘과 동시에 컴퓨터를 비롯한 IT 소비재와 이동통신 산업에 대한 왕성한 소비가 일어나는 곳이기도 해 이곳에 투자하는 기업들로 하여금 충분한 사업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한국·홍콩· 중국의 삼각 비즈니스 형성
또 홍콩 정부는 중국 정부와 지난 8월 홍콩·중국 간의 자유무역협정 II(CEPA II)를 체결했는데 이를 통해 내년 1월 1일부터 홍콩에서 중국으로 수출되는 품목 중 713개의 품목이 추가로 무관세 혜택을 받게 돼, 총 1087개의 홍콩 수출품에 무관세 혜택이 적용된다.

서비스 무역의 경우 현재 18개 서비스 산업의 중국 시장 개방에 IT, 특허 사무소, 공항 서비스, 채용 중개업 등 8개 산업의 시장이 추가적으로 개방됨에 따라 홍콩에 법인을 두고 있는 외자 회사들에게 홍콩을 통한 중국 시장의 진입이라는 지리적 이점은 더욱 극대화 될 전망이다.

특히 홍콩은 한국 IT 기업들의 투자가 활발하고 한국 기업에 대한 관심도 높다.

지난달에는 홍콩무역발전국과 홍콩무선기술산업협회, 홍콩무선개발센터가 주최해 홍콩의 무선통신 분야를 주도하는 16개 홍콩 기업들이 한국을 방문, 기술과 제품을 설명하는 세미나와 한국 기업들과의 1:1 상담회를 개최하기도 했다.

또 아시아 최대의 전자 박람회인 홍콩전자전이 매년 개최되는데, 지난 4월에도 성황리에 열렸다. 홍콩전자전은 약 1000여개 업체가 참가하며 전세계 4만 3000명 이상의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비즈니스 기회의 장으로 자리잡고 있다.

통신, 멀티미디어, 정보기술, 가전, 전자부품, 보안 제품 위주의 전문 전자 박람회는 한해 300여 업체들이 대기 명단에 올려질 정도로 참가를 희망하는 업체 수가 급증하고 있다.

실제로 홍콩을 거점으로 중국에 진출한 한국 IT 기업의 사례를 살펴보자.
주식회사 레인콤은 MP3 플레이어를 생산하는 MPEG 저장 매체 관련 전문 개발 업체로, 99년 1월 설립 이래 디지털 컨버전스 제품의 개발과 공급업체로 성장했다.

레인콤은 홍콩현지법인 레인콤 HK를 설립한 후 2002년 홍콩현지법인 아이리버홍콩을 설립했으며, 제품 출시 3년만에 한국 시장의 50%, 세계 시장의 30%를 점유하면서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실적을 바탕으로 레인콤은 홍콩 AV컨셉으로부터 미화 560만 달러의 투자를 유치, 중국 심천경제특구 외곽에 현지 생산 법인인 AV체이스웨이를 운영하고 있다. AV체이스에서는 아이리버 MP3 플레이어를 위탁 생산하고 있다.

AV체이스웨이 공장은 월평균 800위안(한화 12만원)이라는 임금에 비해 높은 생산성을 자랑하고 있으며, 최대 25만대까지 생산해야 하는 적기 납품을 위해 임금, 수당, 노동 시간을 탄력적으로 사용할 수 있는 것이 그들의 경쟁 요소로 자리잡았다.

독자적인 홍콩 진출로 신화를 창출한 한국 기업 중에는 광성전자도 있다. 이 회사는 오디오, DVD, MP3 플레이어 등에 필수 부품인 튜너와 튜너 모듈을 비롯한 가전제품, 무선전화기에 사용되는 전파수신용 부품 등을 생산하는 중견 기업으로, 광성전자 홍콩법인은 한국기업으로는 두 번째로 홍콩증시에 상장되기도 했다.

1972년 광성전자 설립 이래 1990년 광성전자홍콩유한공사 설립, 1994년 심천광성전자유한공사를 설립했다. 심천에 제조공장이 있고 주요 거래처가 중국에 위치하고 있으나 회사의 주무대는 사실상 홍콩이다.

본사가 있는 한국에서는 개발을, 홍콩에서는 판매, 마케팅, 재무, 기획/관리 등의 업무를, 중국 심천에서는 생산, 구매, 물류 기능을 하고 있는 전형적인 성공 비즈니스 모델을 취하고 있는 기업이다. 이 기업은 현재 심천소재 3개의 제조 공장에서 월 3000만개 이상의 부품을 제조하고 있다.

17.5%의 낮은 법인세 적용
홍콩 자체 내의 사업 환경도 투자자들에게 충분한 이점을 제공하고 있다. 일단 사무실 임대료가 가까운 중국 상하이보다 저렴하다.

홍콩 투자청의 랄프 스펜서는 “홍콩 내 지난 2분기 평균 사무실 임대료가 평당 미화 30.87 달러로 상하이의 미화 30.92달러보다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앞으로 이같은 임대료 격차는 더욱 커질 것으로 랄프 스펜서는 예상하고 있다.

홍콩에서 사업을 등록하는 것도 간단한 절차만 거치면 된다. 등록 과정에서 기업의 법인 설립에 관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저렴한 세제에 기업들이 사업 하기에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

또한 세금 자체가 저렴해 다른 국가에서 외국 기업이라고 우대 적용 받는 세율보다 오히려 적은 세금을 납부한다.

법인세는 17.5%이지만 공제액과 감가상각 허용치를 적용하면 훨씬 낮은 세율이 적용된다. 또 회사 이익, 급료, 재산 임대 수입은 과세하지만 은행 이자에 대해서는 세금을 부과하지 않는다. 자산 취득세, 부가가치세, 판매세도 부과되지 않는다.

이런 과세 기준은 사실상 다른 선진국에 비해 홍콩이 가장 낮은 세금 부담을 주는 곳임을 알려준다.

특히 홍콩은 각 대학들이 한국의 대학들과 밀접한 관련을 맺고 한국 기업이 진출했을 때 훌륭한 노동 인프라를 제공하고 있다. 홍콩시립대학은 포항공대와 학생 교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고 한국 언어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홍콩과학기술대학, 홍콩 대학 등도 같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한국의 고려대, 연세대, 이화여대 등과 자매 결연을 맺고 한국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고 한국의 IT 기술을 연구하는데 매진하고 있다.

또한 홍콩 한인 상공회는 홍콩 현지인을 위한 한국어 교육을 무료로 실시, 많은 홍콩인이 한국 문화에 쉽게 접근하도록 돕고 있다.

전문 컨설턴트 통한 원스톱 투자 서비스 제공
홍콩투자청은 지역내 투자 유치 활동을 이끌기 위해 2000년 7월 국가 기관으로 설립됐다. 이 기관은 홍콩에서 직접 투자 기회를 모색하는 기업과 개인 투자자를 지원한다. 특히 투자청 내에는 재무 서비스, 비즈니스와 전문 서비스, 정보 기술, 미디어/멀티미디어, 전자공학과 생물공학 등의 기술, 통신, 관광 및 엔터테인먼트, 무역 관련 서비스, 운송 등 투자 과정 전반에 걸쳐 자문과 도움을 얻을 수 있는 전문가들을 배치, 투자자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다. 또 베이징, 상하이 등 중국 지역의 직접 투자 홍보를 담당하는 3개의 전담팀을 운영하고 홍콩 정부가 설립한 광저우 경제 무역소를 통한 현장 지원 활동도 벌이는 등 총체적인 투자 활동을 관리하는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한다.

주요 지원 사항은 다음과 같다.
·지역 경제 정보, 기업, 연락처, 인재 정보와 고용, 부동산 비용 등을 포함하는 홍콩의 비즈니스 환경에 대한 정보 제공
·조세, 수출입 법률, 정부 프로젝트, 노동법, 이민법을 포함하는 재정과 기타 정부 정보 제공
·무역 사업 지원 단체를 포함한 정부 기관과의 회의, 방문 주선
·비자, 등록상표, 보험, 기업 설립에 관한 정부 관청과의 문제 해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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