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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하늘 처럼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詩庭박 태훈

by 누피짱 2008. 10.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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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가을하늘 처럼 아름다운 사랑 이야기/詩庭박 태훈 그 녀를 만난것은 시골 결혼식장에서였다 친구의 누이 동생의 소개로 알게 되었는데 그 녀는 작은 체구에 얼굴이 둥글고 해맑은 여자였다 그리고 시골 학교 여선생이란것-- 그 녀는 밝게 웃어주었고 그날 그녀가 부른 이별의 노래는 가을밤의 귀뚜라미 소리처럼 맑고 깨끗했다 나와 그녀는 몇번만나 강변을 거닐면서 가을 이야기 인생 얘기랑 많이 했다 나는 그 녀를 만날수록 그녀가 티 없이 맑고 아름다운 여인이라고 생각 했다 그녀의 목소리 는 정말 아름다웠다 그해 가을이 가고 겨울에 나는 군대에 입대를 하였다 그리고 동부전선에 배치 되어 추운겨울을 보냈다 손발이 얼어트고 그야말로 개도 상대 안한다는 보병 쫄자였다 그러던 어는날 나는 그녀에게 평생 처음인 사랑의 이야기를 썼다 "뭉게구름 피어나듯"이라고 얼마후 그녀 에게 답장이 왔다 보병 쫄자를 흥분 시키기에 충분한 사건이었다 하지만 편지 내용은 뭉게구름 살아지듯이란 내용이 었다 자기는 심장 병을 앓고있어 얼마 살지를 못한다는 내용이였다 보병쫄자는 실망을 했지만 어쩔수 없었다 직장도 없는놈이 욕심이지--포기도 빨랐다 그 좋은 조건의 아가씨가 내 마음을 받아주겠는가 그리고 그 겨울에 월남전에 지원을 해버렸다 1966년 가을 월남 근무를 마치고 귀국하여 제대를 해서 고향엘 갔을때 친구 누이가 편지 한장을 전해 주었다 편지를 읽던 나는 그녀의 진실을 알고 그 만 눈물을 흘리고 말았다 그 녀가 죽기전 며칠전에 쓴 편지였다 존경하는 주상병님 으로 시작된 편지는 이 세상을 하직할수밖에 없다는 이야기와 주 상병님을 맘 들어 했지만 상처를 남기기 싫었다는 내용이었다 그 편지를 남기고 그녀는 사흘후에 죽었다는 것이다 나는 하염없이 눈물을 흘렀다 그녀의 진심을 몰라 오해를 했던 내가 그 토록 미웠고 바보스러웠다 그 날 그녀가 좋아하던 국화꽃을 한 아름 안고 무덤을 찾았다 세월이 지난 지금도 그녀의 맑은 목소리가 들리고 있다 가을이 오면---그녀가 불렀던 가을노래가--- 주 상병님 행복 하셔요라는---글귀가 귀가를 맴돌고-- 주 상병은 지금도 그녀의 아름다운 마음씨를 잊지를 못했다 가을이 오면 코스모스가 핀다 그리고 국향이 가득해진다 그 가을날에 그녀에게 서툴게 썻던 사랑한다는 이야기가 세상에서 가장 아름다운 연애 편지로 주 상병의 가슴에 남아 있다 코스모스가 피는 날이오면 그 녀를 찾아야 겠다 가을에 부르는 갈대의 노래소리---가을 하늘은 오늘도 푸르고 뭉게구름 피어나듯이란 제명의 연애편지--- 뭉게구름 살아지듯이라고 제명을 붙여 답장을 보냈던 그 여인-- 이 가을 하늘처럼 멋진 사랑의 이야기라고 말하고 싶다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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